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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가 김연경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다고? 규정의 함정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27)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연봉 8억원 시대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이다. 2023~24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이상 연 총보수 7억7500만원)를 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여자부 구단 보수 총액은 지난 시즌보다 1억원 상승한 29억원이다. 선수 한 명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이 지난 시즌 7억7500만원에서 2024~25시즌 8억원으로 올랐다. 김연경도 2024~25시즌 총 보수 8억원에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과 강소휘가 같은 연봉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다. 강소휘가 20대 중반으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를 대표하면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김연경과 영향력을 비교하기엔 무리다. 김연경은 2023~24시즌 775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 공격종합(44.98%)은 2위, 서브 6위(0.207개)로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인지도가 높은 김연경은 구단 마케팅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다. A 관계자는 "김연경과 강소휘의 같은 연봉을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김연경이 20억~30억원의 보수를 받아도 전혀 의아하지 않다. 본인도 답답하지 않을까. 그런데 규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V리그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있다. 그런데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만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설정하고 있다. 2024~25시즌 기준으로 샐러리캡 25%에 해당하는 5억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3억원을 합쳐 최대 8억원이다. 배구계 관계자는 "몇 년 전 여자부 구단이 규정 제정을 요청했다. 샐러리캡 전체 규모가 크지 않아 특정 선수에게 너무 큰 금액을 주면 다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봉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이 규정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B 관계자는 "여자부만 보수 상한액이 있는 게 말도 안 된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며 변화를 요청했다. C 관계자는 "북미프로축구(메이저리그사커·MLS)의 특별 조항을 참고할 만하다.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위해 팀당 3명의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에게 연봉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MLS는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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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강소휘, 이소영은 어디로···김연경 거취도 영향

V리그 여자부 대어급 FA(자유계약선수)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18명이다. 지난 4일 FA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협상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단연 강소휘와 이소영의 FA 종착지가 관심이다. 강소휘와 이소영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표팀에 나란히 선발됐다. 이번 시즌 보수 총액에서 이소영이 6억5000만원(3위), 강소휘가 5억5000만원(공동 5위)을 받을 만큼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강소휘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39.30%로 전체 10위,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막판 부진이 걸림돌이지만, FA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부상 복귀 후 궂은 일을 도맡아 정관장을 7년 만의 봄 배구 무대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격성공률 44.93%로 현대건설의 우승을 견인한 정지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보완점이 있지만, 2001년생으로 젊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의 거취도 FA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강소휘-이소영-정지윤과 포지션이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해 흥국생명과 FA 단년 계약한 김연경은 현재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택한다면 기존 공격수의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의지가 있다. 김연경은 8일 V리그 시상식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타 구단 역시 이에 맞서 전력 보강 혹은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에 여유 있는 구단이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대어급 FA는 지방 구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미연과 이원정, 이주아(이상 흥국생명), 박혜민(정관장), 한수지(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이끈 한선수를 비롯해 김명관(현대캐피탈), 노재욱(삼성화재), 김광국(한국전력) 등 세터 자원이 대거 FA 자격을 획득했다. 협상 기한은 18일까지다.이형석 기자 2024.04.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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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4연패 한선수, 네 번째 FA 권리 행사…17명 이적시장 개장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한국배구연맹(KOVO)는 5일 FA 자격을 취득한 17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협상 기간은 5일부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다. 올해 대한항공을 프로배구 사상 첫 통합 4연패로 이끈 베테랑 한선수를 비롯해 유독 세터 자원이 많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 등이 FA 권리를 행사한다.구단별로는 삼성화재가 5명(노재욱·신장호·손태훈·손현종·전진선)으로 가장 많다. KB손해보험이 3명(김홍정·한국민·홍상혁)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전력·현대캐피탈·OK금융그룹·대한항공은 각각 2명씩 FA로 풀렸다. 우리카드는 가장 적은 1명(정성규)이었다.프로배구 남자부 FA 보상 규정은 선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은 A그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200%와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선수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1억원∼2억5000원의 연봉을 받은 B그룹 FA와 계약하면 전 시즌 연봉의 300%, 1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은 C그룹 FA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지급해야 한다.한편 한선수는 이번이 2013년, 2018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FA 권리 행사다. 역대 남자부 최다 FA는 여호현이 기록한 5회(2010년, 2013년, 2016년, 2019년, 2022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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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권→봄배구 경쟁' 환골탈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과 3년 재계약 [공식발표]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김상우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 삼성화재는 15일 김상우 감독과 계약기간 3년의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 및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김상우 감독은 빠르고 과감한 리빌딩을 통해 선수단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23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하위권(5~7위)에만 머물러 있던 팀을 올 시즌 봄배구 경쟁권까지 올려 놓았다. 5라운드 절반이 지난 현재 삼성화재는 16승 12패 승점 4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는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는 2밖에 나지 않는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지만, 구단은 김상우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하며 재계약을 제시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리더십과 운영 능력으로 리빌딩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김상우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도 중장기적 안목의 선수단 운영 및 육성을 기대한다"며 "구단도 선수들과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2.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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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최하위팀 특혜, 1년 만에 손질, 뒤따르는 우려···또 바꾸실건가요?

한국배구연맹(KOVO)이 명확한 기준이나 설명 없이 최하위 팀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 논란이 예상된다. KOVO는 지난 8일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아시아쿼터 운영과 관련해 추가 결정안을 발표했다. 아시아쿼터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 출전을 통한 흥미 유발은 물론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2023~24시즌부터 팀 당 아시아 국가 선수 1명이 뛸 수 있도록 도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안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방식 변화다. 지난 4월 처음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7개 팀이 같은 수의 구슬을 넣고 동일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8일 변경된 사항에 따르면 다가오는 2024 드래프트에서 남자부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여자부는 하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선택했다. 직전 시즌 하위 3개 팀이 역순으로 구슬 30개(7위)-25개(6위)-20개(5위)를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서를 먼저 배정받고, 그 이후 상위 4개 팀이 구슬 20개씩 넣는 추첨을 통해 남은 순번을 가져가는 구조다. 속사정을 살펴보면 과연 옳은 결정인지 의문이다. 여자부 드래프트 방식의 변화는 하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맹과 구단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이 너무 처져 리그 흥행에 끼치는 악영향 등을 우려, 여자부 구단들이 의견을 모아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창단 3년 차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4연패 부진 속에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박정아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영입했지만 승점 7을 얻는 데 그친다. 비시즌에는 감독과 보상 선수 이고은의 이적 등을 놓고 잡음이 일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엠제이 필립스를 선발했던 페퍼저축은행으로선 이 드래프트 변화를 통해 다음 시즌 최소 3순위 이내 지명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드래프트 방식은 '형평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마저도 무효화가 됐다. A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른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시아쿼터까지 이렇게 하면 하위팀에 지나친 혜택을 몰아준다는 우려 속에 동일 확률 추첨을 결정했다. 그런데 아시아쿼터마저 결국 여자부만 하위팀에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군다나 "특정팀 성적이 안 좋아서"라는 이유라면 여자부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하위 팀에 주어진 어드밴티지에 불만이 제기되면, 언제든 동일 확률 추첨으로 회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처럼 규정이 손바닥 뒤집듯 자주 바뀌어선 안 된다. 이번 추가 결정사안에 담긴 아시아쿼터 남자부 1년 차 연봉은 10만 달러로 현행 유지하면서, 여자부만 12만 달러로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주요 안건을 처리한 정기 이사회서 최종 결정을 내지 않고 지난 8일 임시 단장 간담회에서 이 부분(아시아쿼터 연봉 및 드래프트 변경)만 결정한 것도 남녀부 차이를 두는 것에 대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A 관계자는 "특정 구단이 제대로 팀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을 나머지 구단이 짊어지는 꼴"이라며 "훗날 몇 년간 고꾸라진 팀이 어떠한 지원이나 제도 변경을 요구하면 그때도 들어줄 것인가. 나쁜 선례를 남긴 셈"이다고 꼬집었다.B 관계자는 "이런 식이라면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다음 시즌 드래프트 상위 지명 순위를 노리고 고의 패배하는 탱킹을 시도하는 구단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 방식 변화에 대해 "(팀 성적 격차가 크지 않은) 리그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나머지 6개 구단 단장이 양보했다"라고 밝혔다. C 관계자는 "연맹은 '단장님들끼리 합의하면 우리는 언제든 들어줄 마음이 있다'는 식"이라면서 "지난 2019년 한국전력이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위반으로 제재금 3억2500만원을 부과받았을 때도 각 구단 단장은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면제시켜줬다. 구단 고위관계자들이 '서로 좋은 게 좋지'라는 연대 의식을 갖는 데 연맹이 전혀 제동을 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발전의 모양새는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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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박철우, 한국전력과 1년 1억 5100만원 계약...선수 생활 연장

‘리빙 레전드’ 박철우(38)가 2023~24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베테랑 박철우와 총 보수 총액 1억 51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31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2022~23시즌 총액 7억 원을 받았다. 삭감액이 크다.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583점)을 기록한 리그 슈퍼스타 박철우는 올 시즌은 경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같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에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40대를 바라보고 있어 에이징 커브도 부정할 수 없다. 현역 연장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 리더인 그가 코트 밖에서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생활 연장만으로도 의미 있는 계약이다. 박철우는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데뷔, 2010~11시즌부터 삼성화재로 이적해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한국전력과 3년 계약(보수 총액 21억 원) 했다. 이날(19일) 데뷔 뒤 5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는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와 함께 남자부 최다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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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황경민, 프로배구 첫 FA 계약...6억 5000만원에 KB손보 잔류

2023 프로배구 스토브리그에서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나왔다.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7)이 주인공이다. KB손보는 19일 "황경민과 연봉 6억 500만원(연봉 5억원·옵션 1억 500만원)에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경님은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 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2020~21시즌 삼성화재를 거쳐 2022~23시즌을 앞두고 KB손보로 이적했다. KB손보는 "황경민은 공·수 능력을 겸비한 국가대표 아웃 사이드히터다. 리더십도 있고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차기 시즌 상무 입대하는 (세터) 황택의 선수를 대신해 팀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FA 계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황경민은 "KB손보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구단에서 저를 믿고 좋은 제안을 주셨다.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됐음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B배구단 팬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3.04.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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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봄 배구 마감, V리그는 이제 FA 전쟁

2022~23시즌 뜨거웠던 '봄배구'가 막을 내리자 곧바로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전쟁이 시작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남자부 FA 총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 주역으로 꼽히는 현대캐피탈 신예 허수봉과 대한항공 임동혁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최대어로 손꼽히는 둘 다 개인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허수봉은 최근 두 시즌 각각 602득점, 582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 전체 7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각각 1위와 2위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에이스의 모습을 입증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가 주로 뛰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포지션 특성과 함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탄탄한 전력 탓에 주로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KOVO컵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기량이 뛰어나다. 타 팀 이적 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입대를 앞둔 우리카드 나경복도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시즌 남자부 국내 선수 득점 1위다. 허수봉과 임동혁, 나경복은 모두 A그룹에 속해있다. A그룹은 연봉 2억 5000만원을 받은 선수로 이들을 다른 팀에서 데려가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5명(FA 영입 선수 포함) 이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 시즌 연봉 300%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문성민과 박상하(이상 현대캐피탈) 유광우(대한항공) 진상헌(OK금융그룹) 등 베테랑도 FA 자격을 얻었다. 지금까지 4차례 FA 계약을 맺은 박철우가 이번에 계약하면, 남자부 최다 여오현(현대캐피탈, 이상 5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FA 협상이 진행된다. 6일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여자부는 FA 영입 전쟁이 훨씬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FA 공시는 챔프전 종료 사흘 후인 9일 이뤄질 예정이다. 최대어는 단연 김연경이다. 해외 무대에서 오래 활약하느라 V리그에서 처음 FA 자격을 획득했다. 일찌감치 여러 팀이 관심을 드러낸 상황. 결국 선수 생활 연장과 이적 등 모든 것은 김연경의 선택에 달려 있다. 김연경은 "오늘도 경기장에 많은 팬이 오셨다. 내가 더 뛰기를 바라는 것으로 안다. 팬뿐 아니라 배구계 여러 관계자의 생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는 무려 5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박정와아 배유나, 문정원, 정대영 등 주전뿐만 아니라 주전급 백업 전새얀까지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도로공사가 5명 모두 붙잡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봄배구'가 특별한 라스트댄스였던 이유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와 황민경, 리베로 김연경까지 주축 선수 3명이 FA 자격을 행사한다. KGC 인삼공사 염혜선과 한송이, IBK기업은행 김희진과 김수지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어 영입 전쟁이 아주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꼴찌에 그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FA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이형석 기자 2023.04.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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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김연경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었나? 연봉 상한선 폐지도 방법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서른다섯 살 김연경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여전히 V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그는 20일 기준공격종합 1위(46.33%)에 올라 있다. 득점 551점(전체 5위)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은퇴하기엔 너무 아깝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연경에게 많은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 김연경은 은퇴 가능성을 말하며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은퇴를 거론했을까. 일단 배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다. V리그와 터키, 일본 등을 거치며 13차례 우승했다. 올림픽에서 한국을 두 차례 4강까지 이끈 뒤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여기에 '적은 연봉'이 은퇴 고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프로에서 연봉은 곧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자존심이다. 김연경의 올 시즌 총 연봉은 7억원이다. 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의 조건이다. V리그 여자부 연봉 1위다. 이 금액이 여자 선수가 한국 배구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이다. 김연경의 인기와 위상을 고려하면 큰 금액이라 하긴 어렵다. 김연경은 해외 무대에서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김연경의 2022~23시즌 연봉 7억원은 2022년 KBO리그 최고 연봉 추신수(SSG 랜더스 27억원)나 K리그 최고 연봉 김진수(전북 현대, 14억70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적과 흥행, 마케팅 요소를 고려하면 '김연경 파워'가 타 종목 스타에 뒤지지 않는다. V리그 남자부만 살펴봐도 김연경보다 연봉이 많은 선수가 5명이 넘는다. 김연경의 연봉이 7억원인 건 여자부에만 선수 연봉 상한액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은 23억 원(연봉 18억원+인센티브 5억 원)이다.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25%에 해당하는 4억5000만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2억5000만 원을 합쳐 최대 7억원이다. 남자부에는 연봉 상한액이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여자부 구단이 관련 규정 제정을 요청했다"며 "한 선수가 너무 많은 금액을 갖고 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후 따로 언급이 없어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샐리리캡이 58억1000만원으로 여자부의 2배가 넘는다. 여자부는 샐러리캡이 낮은데다 선수 연봉 상한액까지 묶어 놓았다.김연경이 2년 전 국내에 돌아올 때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당시 이재영과 이다영을 데리고 있던 흥국생명은 샐러리캡 탓에 김연경에게 더 많은 연봉을 줄 수 없었다.김연경은 과거 인터뷰에서 "여자부와 남자부의 차이가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단들 생각이 다 다르고, 얼마의 예산이 있는지도 잘 모르기에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을 붙잡으려면 연봉 측면에서 선수로 계속 뛸 동기부여와 명분을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V리그 시장성을 고려하면 당장 여자부 샐러리캡 확대는 쉽지 않다. 연간 1~2억 증액 수준에서 논의가 오간다.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특별조항을 참고할 만하다. MLS에도 샐러리캡이 있다. 2022년 기준 490만 달러였다. 이 제도 탓에 스타급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데이비드 베컴 이적을 계기로 일부 완화됐다. 팀당 3명의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에게만 연봉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티에리 앙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유럽 축구를 주름잡던 스타들의 미국행이 이어졌다. V리그의 저변은 아직 얇다. 국제대회 호성적을 바탕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그 인기는 몇몇 선수에게만 몰려 있다. 김연경이 코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뿐만 아니라, '김연경 키즈'의 등장을 유발해 한국 배구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 수도 있다. 2022~23시즌 V리그 매진은 모두 여자부에서만 나왔다. 총 15차례. 그 중 흥국생명의 경기가 14경기(2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 관중 3297명 매진)를 차지한다. 한국 배구는 아직 김연경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갑작스럽게 은퇴 카드를 꺼낸 김연경을 붙잡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3.02.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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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올스타전 나선 '배구 여제' 쇼맨십도 리더십도 최고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14년 만에 참가한 올스타전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리더십을 선보였다. 그의 연기는 여전히 최고였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열렸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6446석(역대 3위)이 모두 팔릴 만큼 프로배구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가장 이목을 끈 선수는 단연 김연경이었다. 최근 권순찬 감독의 경질 후폭풍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은 김연경도 이날만큼은 승부의 치열함에서 벗어나 '별들의 축제'를 신나게 즐겼다.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8만2297표를 얻은 김연경은 남녀부 통틀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김연경의 올스타전 출전은 2009년 1월 18일 이후 14년 만이다. 그는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2020~21시즌에도 김연경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해당 시즌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14년 만에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이제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한다"면서 "투표 전부터 1위를 하지 않을까 예상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말 흥국생명과 여자 배구 최고 수준인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에 계약하며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정규시즌에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TV 예능프로그램 출연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운영 중인 김연경은 올스타전에서도 팬들과 소통했다. 자신의 인터뷰 순서를 기다리며 관중석의 팬들과 장난을 주고 받는가 하면, 팬 투표 1위 기념으로 받은 인형을 관중석에 던져 선물하기도 했다. 댄스그룹 저스트 절크의 영제이가 "김연경 선수를 가로수길에서 봤다"고 하자, 김연경은 손하트와 앙증맞은 표정으로 호응했다. 경기 전 김연경과 김희진(IBK기업은행), 문성민(현대캐피탈), 나경복(우리카드)이 참여한 '인생네컷' 이벤트에는 너무 많은 팬이 몰렸다.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가 일찍 종료됐다.V리그 올스타전의 백미는 단연 댄스 세리머니다. M스타 김연경은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투표) 1위에 대한 보답은 해야 하니 (M스타의) 선수들을 많이 준비시켜 놓았다. 우리 팀이 절대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구성된 Z스타에) 밀리지 않는다. 김희진과 양효진이 (보여줄 게) 장난 아니다. 저는 숟가락만 얹고, 얘들이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경기에 돌입하자 김연경의 세리머니 승부욕이 발동했다. 다만 자신은 참여하지 않고 후배들의 등을 등 떠밀었다. 상대 팀 세리머니가 큰 호응을 얻으면 노래를 다시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상대 팀 이다현(현대건설)과 권민지(GS칼텍스)가 HOT '캔디'에 맞춰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자, 김연경은 동료들과 잠시 호흡을 맞추더니 장내 아나운서에게 "음악을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3~4세트 경기를 준비 중인 남자 M스타 선수의 손을 잡아끌고 세리머니를 따라 하도록 했다. 김연경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큰 호응을 얻은 Z스타 이다현에게 딴죽을 걸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서브 타임 때 한 팬에게 서브 기회를 제공했다. 김연경은 이날 15점제로 진행된 1~2세트에서 총 5득점을 올렸고, 2세트 중반에는 세터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연경은 이날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9표로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내가 왜 MVP에 뽑혔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OK금융그룹)는 남자부 MVP에 뽑혔다. 세리머니 상은 신영석(한국전력)과 이다현이 선정됐다.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선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삼성화재·최고 시속 117㎞)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KGC인삼공사·최고 시속 89㎞)가 가장 빨랐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1.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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